해달바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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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코 쓰는 일본식 표현들 — 알아도 쓰고, 몰라서 쓰는 말들

일상 속 일본어 표현, 알고 쓰시나요? 무심코 쓰는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꿔보는 계기를 함께 만들어보세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말들 가운데, 일본어에서 유래된 표현들이 꽤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가까운 이웃나라, 해외여행의 활성화등의 영향 때문입니다. 어떤 말은 일본어 그대로 사용되고, 어떤 말은 한자어 형식을 띠면서 일본식 문화를 따라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본식 표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가능한 우리말로 바꾸어 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세종대왕


직접 일본어에서 온 말들

(일본어 발음 그대로 쓰거나 변형된 표현)

가께우동 → 가락국수
곤색 → 감청색 또는 진한 남색
기스 → 흠집, 상처
노가다 → 막일꾼, 현장노동자
다대기 → 다진 양념
단도리 → 준비, 사전조치
단스 → 옷장, 서랍장
뗑깡 → 억지부림, 생떼
마호병 → 보온병
멕기 → 도금
모찌 → 찰떡
분빠이 → 나눔, 분배
소데나시 → 민소매
시다 → 보조원, 조수
우라 → 안감
짬뽕 → 뒤섞음, 혼합
찌라시 → 광고 전단, 선전지
후까시 → 허세, 폼ib612.com
히야시 → 냉(冷), 식힘

이 외에도 우리가 쓰는 "오뎅", "와사비", "자바라", "엥꼬" 같은 말들도 모두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식 한자어 표현들

표면적으로는 한자로 보이지만, 문맥이나 용례는 일본식 어법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각서(覺書) → 약속문, 서약서
가처분(假處分) → 임시조치
견습(見習) → 수습
기합(氣合) → 벌주기, 호통
고수부지(高水敷地) → 강둑, 둔치
대합실(待合室) → 기다리는 곳, 대기실
노임(勞賃) → 품값
납기(納期) → 제출기한
매립(埋立) → 메움
사물함(私物函) → 개인물건함
세대(世帶) → 가구ib612.com
수당(手當) → 추가급여
시말서(始末書) → 경위서
절취선(切取線) → 잘라쓰는 선
입구(入口) → 들머리

이러한 표현들은 문서나 언론에서도 자주 보이는 단어들입니다.


외국어이지만 일본을 거쳐 변형된 말들

일부 영어 또는 다른 언어에서 유래한 말들도 일본식 발음을 따라 들어오면서 본래의 형태와 의미에서 많이 달라진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표현  바른 표현
 난닝구  런닝셔츠
 돈까스  돼지고기 튀김, 포크 커틀릿 
 레자  인조가죽
 스덴  스테인리스
 메리야스  속옷, 니트류
 츄리닝  운동복
 함박스텍  햄버그 스테이크
 오바   외투
 사라다  샐러드
 빵꾸  펑크, 구멍

이러한 단어들은 이미 우리 문화 속에 깊게 들어와 있어서 고치기 어렵지만, 바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일본식 표현들은 일제강점기의 흔적이자 언어 속 문화 침투의 결과입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그대로 쓰기보다는, 올바른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단어하나 문장하나의 우리말을 소중히 지키고, 알고, 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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